매일신문

신라 화랑 말 달리던 51km 따라 보문단지∼문무대왕릉 자전거길

경주시 해양문화 실크로드 조성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주의 가치가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 보문단지와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바이크로드가 생긴다.

경주시는 내륙의 역사문화와 경주 동해안의 해양문화를 잇는 신라 해양문화 트레일을 조성하고 관광축 다변화 및 신 해양문화 실크로드를 만들기 위해 문무대왕 바이크 '동해바다로'(가칭)를 조성하는 기본계획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문무대왕 바이크 '동해바다로'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양북면 문무대왕릉에 이르는 약 51㎞ 구간으로, 신라 화랑이 말달리며 호연지기를 기르던 토함산(시무내천)에서 신라의 동해관문 동해구까지 구간이다.

특히 불국사와 감포를 잇는 신국도 4호선이 2014년 말 개통됨에 따라 이용률이 떨어지는 기존의 경주~감포 옛 국도를 바이크로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이 길을 바람과 해류가 만든 문무대왕 승천 스토리를 입힌 자전거도로로 만들고 해양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된 문화가 감포에서 신라 왕경까지 전달된 경로를 재현, 신라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길이 연결되면 경주 관광 1번지 보문관광단지와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대왕암까지가 바이크 도로로 이어지면서 왕의 길과 기림사, 인근의 주상절리 등 동해안 절경이 바이크로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된다. 또 바이크 도로의 끝 지점인 감포와 양남 양북에서는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네트워크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멀리 강원도 까지 바이크로드가 이어진다.

이 밖에 바이크 거점공간으로서 바이크파크(캠핑장), 마을장터 등을 활용한 휴게시설(그린 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자연환경이 우수한 덕동호 주변 등은 머물렀다 갈 수 있도록 경관 개선 사업을 한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는 바이크로드의 착공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보고 5, 6년의 공기를 거쳐 2021년쯤 완공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또 예산은 대략 100억~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고 경주시는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앞으로 조성될 동해바다로는 산과 바다, 강과 생태를 잇는 문화실크로드가 된다"며 "관광자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활성화와 지역 재생 기반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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