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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잘생긴 경찰 배치로 여고생과 성관계 파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최근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학교전담경찰의 선발 기준을 인지도와 호감도 두 가지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잘생긴 남자 경찰관과 예쁜 여자경찰관을 배치할 때 이런 사태는 예견됐다"며 "또 경찰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홍보점수다. 이런 면이 사건을 만들고 은폐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총리는 "담당 경찰들이 잘못 처신했고, 정부도 경찰관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면서도 표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과도한 것으로 보여진다. 경찰이 왜곡된 목표를 갖고 전담경찰 제도를 추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건 자체는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경찰의 노력 전반이 잘못됐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우리나라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고 차별하는 '여혐(여성혐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느냐"고 질의하기도 했으며, 황 총리는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또 "여성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인터넷 사이트 '일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이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이며,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경찰대로 안전 규칙에 따라 대응을 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경찰의) 정당방위로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백남기 씨는) 시위대의 제일 앞에 서 있었고, 시위대 앞부분에서 폭력 행위가 있었다. 그 집회에서 불법행위자로 파악된 분이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이 "지금이라도 백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태 직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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