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의성, 2년간 어떤 변화 있었나

성문을 지나면…깔끔한 신도시가 펼쳐진다

의성읍 성문
의성읍 성문
의성읍 원당리의 의성군종합복지관
의성읍 원당리의 의성군종합복지관
의성군 농산물 공동 브랜드
의성군 농산물 공동 브랜드 '의성 眞(진)'

의성군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발전이 정체돼 있던 의성에 최근 2년 동안 변화의 물결이 휘몰아친 것이다.

객지에 사는 출향인들은 명절이나 휴가철, 집안 대소사로 고향을 찾아 주변 지인들에게 "최근 몇 년 사이 고향이 너무 아름답게 바뀌었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아름답게 변모하는 의성

의성읍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의성읍 입구에서 성문을 만난다. 잘 단장된 4차로 도로 위에 건립된 성문은 주변 조경공사가 일부 남았지만, 의성읍의 상징으로 부족함이 없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던 북원지하도에는 중앙선에 소나무 분재를 뒀고, 양옆 인도 벽도 말끔하게 정비됐다.

2014년 11월 전국 처음으로 군청 주차장에 공무원 주차를 금지하고, 민원인들에게 개방한 의성군은 의성읍 중앙로에도 주차를 금지시켰다. 대신 의성읍 곳곳에 19개의 공용주차장을 설치해 의성읍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다.

중앙로의 간판을 깔끔하게 정비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전선지중화사업에 들어간다. 그동안 의성읍 내 악취 발생의 근원지로 지적받던 노후 돈사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경관과 환경개선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성 서부에도 변화가 닥쳤다. 안계면 소재지에서는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돼 중앙로 전선지중화사업이 한창이고, 복지문화교류센터와 복합 문화공간도 조성 중이다.

볏들마을 사업으로 안계면소재지 시가지 간판을 모두 정비하고 참새소공원, 허수아비공원, 볏들 쉼터 등 주민 휴식공간도 많이 만들어졌다. 면소재지 전체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것.

다인면에는 사업비 68억원을 들여 종합문화복지회관 신축과 함께 보건지소를 이전, 통합주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안길 가꾸기, 남산공원 정비, 경관 가로수 정비 등 경관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단밀면에는 54억원을 들여 경관이 취약한 도로 주변과 마을 안길을 정비하고 효테마공원 등을 조성, 소재지 전체의 경관을 개선하는 중이다. 주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효문화복지커뮤니티센터도 만든다.

구천면 청산지구 새뜰마을사업에 20억원을 들여 청산소하천 호안정비와 노후주택 지붕 개량, 공중위생 향상을 위한 재래식 화장실 정비 등도 한다.

◆의료 인프라 확충에다 농산물 공동 브랜드 '의성 眞(진)' 개발

의성군은 고령친화모델사업의 핵심인 의성건강복지센터 내 '의성군 공립요양병원' 운영과 관련, 올 1월 송암의료재단과 위'수탁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4월 공립요양병원을 개원해 진료 중이다.

의성군 공립요양병원은 노인성 장기 요양 환자와 치매 환자에게 지역사회 노인보건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건립됐다. 연면적 8천57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병원 개원에 따른 안전시설 보완 및 장비 보강이 끝나 현재 내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두고 150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립요양병원은 앞으로 양한방 협진체제와 재활의학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한의사와 재활의학의사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어서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품질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했지만, 대표 브랜드 없이 품목별로 난립하면서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농산물 유통 부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성군 공동 브랜드인 '의성 眞(진)'을 개발했다. 의성 眞은 단순히 명칭만 바뀐 것이 아니라 공동 선별, 공동 판매에 참여하는 생산 조직만 사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앞으로 의성군 농산물의 명품화, 가치, 인지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과, 자두, 복숭아 공동 선별 조직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인 가운데 산지거점유통센터(APC) 활성화와 공동출하 조직 육성, 연합사업단의 마케팅 전략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도시에 의성군 상설 농산물직판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투자유치'공모사업으로 미래 먹을거리 확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의 미래 시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발맞춰 SK D&D㈜와 2천8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또 150억원 규모의 플라스마 가스화 발전소를 유치하는 등 의성군이 청정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우뚝 설 토대를 마련했다.

금강캐스팅 50여억원, 창신농기계 10억원 등 산업체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미래 먹을거리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중앙고속도로와 올 연말 준공되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등으로 교통 조건이 크게 향상되면서 봉양일반산업단지에도 11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서의성나들목 일대에는 물류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창조적 마을 만들기 ▷여성 유휴 노동력 맞춤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산수유'홍화 명품화사업 ▷의성마늘 6차 산업화지구 조성사업 ▷의성컬링장 확장사업 ▷조문국박물관 소장유물 DB화사업 등 23건이 선정돼 국비 291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도 3월 말까지 367억원에 달하는 각종 공모사업을 신청해두고 있으며, 공모사업 선정률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논리로 단계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등 입체적인 국비 확보 활동을 펴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업들도 계속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의성군에서 확보할 국비지원 사업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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