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0'을 경제학(수리학) 측면에서 따져본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까. '과연 70원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면적 70㎡에 담긴 사회상' '70년 된 식당, 학교, 카페' 등 숫자 '70'과 관련된 상식을 풀어봤다.
스마트폰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공중전화 기본요금이 70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200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교통카드, 신용카드, KT카드, IC카드, 주화 모두 사용할 수 최신 공중전화기는 1도수(한 통화를 의미하는 용어, 시간은 3분)에 7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70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장면 50원, 커피 50원, 명동 칼국수 70원, 유부 가락국수 50원, 찐만두 한 판 60원, 태극당 단팥빵 30원, 시내버스 30원'. 어느 네티즌이 최근 올린 1974년도 생활요금이다. 100원이 정말 귀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엔 100원이면 멋진 아가씨와 데이트를 즐기면서 자장면을 먹고, 다방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100원만 더 갖고 있었더라면 60원에 영화를 보고, 버스요금 30원을 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고도 10원이 남는 시절의 이야기다.
하지만 40여 년이 흐른 현재, 70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스마트폰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공중전화 기본요금이 70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200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교통카드, 신용카드, KT카드, IC카드, 주화 모두 사용할 수 최신 공중전화기는 1도수(한 통화를 의미하는 용어, 시간은 3분)에 7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길가에 공중전화가 설치된 것은 1900년대다. 당시 공중전화는 핸들을 돌려 교환원을 부른 후 교환원에게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려준 후에 원하는 상대방과 통화를 하는 자석식 방식이었다. 요금은 서울에서 인천까지 5분에 50전이었고, 호출할 경우 1리에 2전씩 더 냈다고 한다.
◆인기 만점인 70㎡ 아파트
핵가족화가 가속화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70㎡대의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59㎡는 공간이 좁고, 84㎡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70㎡대 중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70㎡대 틈새 면적 아파트는 과거엔 없었던 현상이다. 최근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고, 특화 설계 기술이 발달하면서 70㎡대에서도 충분한 공간을 창출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전용 59㎡는 좁다고 느끼고, 전용 84㎡에는 가격 부담을 갖는 실수요자들이 70㎡대를 선호하다 보니 70㎡대가 가장 먼저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 분양 단지에서 전용 70~79㎡의 비중이 2010년에는 단 2%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5%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70세(1946년생) 동갑내기
대구의 대표 음식인 따로국밥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국일따로국밥은 1946년생인 매일신문과 동갑내기다. 1946년 대구 시내에 문을 연 이 식당은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쇠고기 국밥에 선지를 넣어서 곰국과 육개장의 복합 형태인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국밥을 말아왔다. 국일따로국밥은 대구 고유의 전통음식으로 선정돼 대구의 맛을 대표하는 대구 10미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클래식 카페인 '녹향'도 1946년생이다. 향촌동에서 문을 연 녹향은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전쟁 당시 대구로 피란 온 예술가들이 향촌동에 모였기 때문. 6'25전쟁 때 한 외신이 르네상스 음악감상실에서 흘러나오던 선율을 듣고 '폐허에서 바흐의 음악이 들린다'고 타전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46년 8월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6년제 대건중학교를 설립하면서 태어난 대건중'고는 최근 70주년을 맞은 대구의 유서 깊은 명문학교다. 70년의 역사 동안 5만7천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학교 이름은 김대건 신부의 이름을 딴 것으로, 진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았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정신을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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