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대경본부, 수성의료지구에 온다

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대구시·경자청과 3자 협약 체결

대구시와 한전KDN,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수성의료지구 내 한전KDN 입주 및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임수경 한전KDN㈜ 대표, 도건우 대경경자청장. 대경경자청 제공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 수성의료지구로 신축'이전되고,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구축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전KDN과 대구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6일 대구시청에서 수성의료지구 내 한전KDN 입주 및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협약서)를 체결했다.

한전KDN은 한전이 100% 출자해 1992년에 설립한 전력 ICT 전문 공기업이다. 본사에는 한전과 함께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있다. 본사는 2천여 명,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64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매출 규모는 4천500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KDN은 건축비 등 80여억원을 투자해 수성의료지구 내 2천431㎡ 부지에 지상 7층 규모의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옥을 이르면 2018년 상반기 중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한전KDN 대구경북본부는 서구 이현동 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한전KDN은 신사옥에 태양광발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또 마이크로 그리드 통합관제센터를 설치,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국가 차원의 스마트 그리드와 달리 산업단지 등 특정 소규모 지역에 해당된다.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은 태양광발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구축해 의료지구 내 시설물들이 에너지 자급자족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에 이어 2030년까지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건우 대경경자청장은 "한전KDN은 수성의료지구 내 IT'소프트웨어 분야 1호 앵커기업"이라며 "수성의료지구가 남부권 최고의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이달 5일 분양마감된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 2차 분양에서는 11개 필지에 총 43개 업체가 신청,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