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다음 달 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따로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참석 의원의 절대다수가 동의했다"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 이르면 7일 열리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정례회의에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개편을 안건으로 올려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번 전대에 '모바일 투표'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투표는 현장 투표의 맹점을 보완하는 취지에서 당 사무처가 도입 방안을 마련했으나, 이날 의총에서 다수 의원의 반대에 부닥쳤다.
정 원내대표는 "모바일 투표는 찬반양론이 많았다"며 "완전 합의에 이르지 않으면 채택되기 어렵다는 게 기본 상식이다. 이번 전대만큼은 채택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되는 건데, (어렵겠다는 것은) 개인적 의견이다. 오늘 결정된 건 아니다"면서도 "이 문제를 혁신비대위가 일방적으로 정했다간 또 다른 당내 갈등 요인으로 증폭되기 때문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모바일 투표에 대한 장단점과 우려 사항이 논의됐으며, 그걸 바탕으로 비대위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모바일 투표와 함께 이번 전대 룰의 이슈로 꼽힌 '컷오프'(예비경선)도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 당 대표의 대표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컷오프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 역시 일부 의원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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