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지개벽' 김천을 확 바꾼 10년] (1)국토 균형발전과 경북의 미래, 김천혁신도시

국토부가 모범사례 표창한 김천혁신도시 '전국 최고 명품'

박보생 김천시장이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김천은 박 시장 재임 10년 동안 강산이 수차례 바뀔 만큼 큰 변화를 겪었다. 김천혁신도시가 완공돼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한 남면 일대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떠올리는 신도시가 들어섰고, 어모면에 만들어진 1, 2차 김천일반산업단지에는 현대모비스, KCC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공장을 지어 눈부신 변화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최근 확정된 남부내륙철도는 앞으로 100년 김천의 발전을 책임질 핵심 사업이다.

매일신문은 창간 70주년을 맞아 활기차게 변화하는 김천을 이끌어온 박 시장의 시정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보완해야 할 과제를 5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글 싣는 순서

1. 국토 균형발전과 경북의 미래, 김천혁신도시 조성

2. 새로운 성장동력, 십자축 철도망

3.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필수조건, 산업단지 확충

4. 활력 넘치는 부자농촌, 복지농촌 건설

5. 가족과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도시, 스포츠 중심도시

박보생 시장 임기 10년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김천혁신도시 완공이다.

2007년 9월 첫 삽을 뜬 김천혁신도시는 380만5천㎡(115만 평) 규모에 총 사업비 8천676억원이 투입됐다. 전국 10개 혁신 도시 중 가장 빠른 공사 진척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완료하였을 뿐만 아니라, 12개 공공기관도 가장 빨리 이전을 끝냈다. 목표 인구 2만6천 명의 김천혁신도시는 김천 발전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천시, 혁신도시 건설의 전국 최고 선도도시

박 시장은 2006년 7월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시정 목표를 '역동의 혁신도시, 희망 김천'으로 정했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심을 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 전담부서 발족, 최장기간 전국혁신도시(지구) 협의회 회장직 수행, 실효성 있는 이전 기관 임직원 주택 구매 이자지원, 혁신도시 건설 제도개선 선도(분양가 인하 등) 등 추가기관 이전을 유도해 협력업체 4개 기관을 유치하며 전국 최고의 명품 혁신도시 만들기에 전력을 다했다.

김천혁신도시는 2013년 4월 우정사업조달사무소 이전을 시작으로 기상청 기상통신소(6월), 조달품질원'교육원(1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2월) 등 4개 기관, 2014년에는 교통안전공단과 대한법률구조공단(4월), 국립종자원(7월), 한국도로공사(11월) 등 4개 기관, 2015년에는 한국전력기술(8월)이 입주했다.

이어 올해 2월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입주 완료와 4월 4일 한국건설관리공사 및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산학연유치지원센터 입주를 끝으로 12개 공공기관 5천여 명이 이전을 완료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첫 번째로 기관 이전이 완료된 혁신도시가 된 것이다.

그 결과 김천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고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 정책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 시장의 이런 노력은 지난해 연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10개 혁신도시 최초 혁신도시 건설 우수 시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는 결과로 나타났다.

◆최고의 정주 여건 조성, 인구 2만6천의 자족도시로

김천시는 혁신도시의 편안하고 쾌적한 정주기반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9천2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6천670여 가구가 분양돼 지난해 4천여 가구가 입주했다. 올해에도 2천670가구가 입주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급해 주거불편을 해소하고 조기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김천혁신도시에 종합병원, 대학교, 도서관 복지관 등 편의시설을 적극 유치, 정주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해 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이전 완료가 지역인재 채용, 일자리 창출, 산하 기관 동반이전 등으로 이어져 김천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이전 공공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연계 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천혁신도시 율곡동 전입인구가 지난 2014년 1월 주민센터 개소 이래 2년여 만인 올해 2월 22일 1만 명을 넘어섰다.

율곡동 전입 1만 명째 주인공은 한국도로공사에 근무하는 윤성순 씨로 회사 이전에 따라 광주광역시에서 김천으로 전입했다. 이에 박 시장은 혁신도시 율곡동 1만 명째 주인공 윤 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김천시로의 전입을 축하했다.

김천혁신도시는 현재 12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6개 공동주택이 입주해 하루 평균 40~50명씩 전입하는 등 활발한 인구증가를 보인다. 또한 6개 공동주택 3천500여 가구가 입주예정으로 꾸준한 인구증가가 예상돼 혁신도시 율곡동 인구가 올 연말 2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고 공동주택 입주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편의 시설 및 도시 환경 정비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김천혁신도시 율곡동은 목표 인구 2만6천 명의 명품혁신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거듭나고 있다.

◆김천시와 이전 공공기관의 상생발전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의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김천시는 시와 이전 공공기관의 상생발전과 더불어 시민들과 이전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천시는 김천혁신도시 기반시설이 준공된 해를 기념해 김천시와 이전공공기관의 상생발전을 기원하고, 김천시민들과 입주 이전기관 임직원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9월 1일 혁신도시 내 왕버들 공원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개최했다. 시민과 이전공공기관 임직원 등 1만2천 명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지난해 11월 5일에는 한국전력기술 스포츠파크에서 박 시장을 비롯하여 김천에 이전한 10개 공공기관 기관장, 시의원, 김천시 공무원, 이전공공기관 임직원 등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전공공기관, 김천시 직원들 간 소통 화합을 위한 하모니&시너지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필요

12개 이전 공공기관이 모두 들어선 김천혁신도시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의 완성은 아니다. 김천혁신도시의 완성은 이전공공기관과 협력하는 기업들이 이주할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의 활성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천시는 클러스터 부지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 8월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유기적인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자족시설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학연 투자유치 설명회 지원과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 건의(혁특법 개정), 자족시설 유치 지원기준 마련,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단가 인하, 클러스터 용지분할, 클러스터 조기 구축 지원을 위한 산학연 유치지원 센터 건립 등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김천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분양률은 6월 말 기준 46.2%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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