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기간의 무덥고 습한 공기는 숙면의 적이다. 평소 잠을 잘 자던 사람도 밤새 뒤척이다 퀭한 눈으로 일어나기 일쑤다. 하지만 장마철과 관계없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고, 자고 난 후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불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밤에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주 깨고 새벽녘에 일어나 잠을 설치는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이 모두 포함되는 불면증은 밤에만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낮에도 졸리고 피곤한 증상을 느끼게 해 몹시 고통스럽다.
이처럼 잠을 설치면 피로가 누적되고, 생체리듬이 깨져 일상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쳐 집중력, 기억력 저하는 물론,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촉진시키는 등 감정조절 기능도 손상시킬 수 있다. 심할 경우 수면장애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증 등의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낮에 활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빠른 시기에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불면증자가진단 항목이다. 해당되는 사항들이 있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상태라면 정확한 진단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태라고 봐야 한다.
△잠들 때까지 30분 이상이 걸린다. △밤중에 한번쯤은 꼭 잠이 깬다. △항상 꿈을 기억한다. △잠에서 깨면 머리가 무겁고 나른하다. △차소리, 시계소리가 신경 쓰여 잠을 못 잔다. △건망증이 심하고 계산이 잘 틀린다. △잠을 자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계속한다. △한번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낮에 쉽게 피곤하고 집중력이 감퇴된다. △잠자리에 누우면 정신이 또렷해진다.
불면증은 평소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몸과 마음이 지쳐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불면증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임 원장은 "오장의 기능 및 자율신경을 조율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줘야 하는데 심장의 기능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친 심장을 안정시켜 혈액순환과 마음의 순환을 돕게 되면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평소 수면주기나 수면습관 등을 점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 긍정적인 변화로 유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불면증 극복에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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