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낙후지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개발사업 민자 유치 활성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예천 천문우주센터에서 도내 성장촉진지역 16개 시'군 지역개발업무 담당 공무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민자 유치 활성화 워크숍'도 열었다. 도내 성장촉진지역은 영주, 영천, 상주, 문경, 군위, 의성 등이다.
이 워크숍은 지난해 시행된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개발계획과 관련해 지역개발사업의 민자 유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경북도는 '골고루 발전하는 경북'을 위해 지방정부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도 개발하고자 민자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53개 사업, 총사업비 4조5천392억원의 민자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껏 8천108억원이 투입됐다. 경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3조7천284억원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영천, 투자선도지구에 민간 투자 744억원 유치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투자선도지구 시범지정 공모사업'에 도전해 '영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투자선도지구'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투 트랙으로 개발된다.
영천 남부동 탄약부대 일원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지역 63만8천560㎡에 항공, 군수, 정보통신기술(ICT) 등 도시형 첨단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해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한 축이 있다. 또 다른 축은 투자선도지구다.
투자선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 파급 효과가 큰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앞으로 경북도는 이 지역에 지역개발종합지원센터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 지역전략산업인 타이타늄 관련 기업체를 유치하려고 한다. 도시형 첨단산업시설 도입과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 경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여기에 민자 74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생산유발 효과 1천182억원, 고용유발 효과 1천239명, 부가가치유발 효과 38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경주
신경주역세권개발이 곧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생산유발 효과 2천126억원, 고용유발 효과 1천228명, 부가가치유발 효과 852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초 2011년 이 개발 계획이 수립됐을 때는 경주 건천읍 화천리 977번지 일원 137만2천㎡ 부지에 역세권개발 98만1천㎡와 양성자가속기 R&DB단지 39만1천㎡의 2개 사업지구로 총사업비 4천260억원을 들여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역세권 사업성 평가 결과 사업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약 74만9천㎡ 부지에 역세권개발 57만8천㎡와 양성자가속기 R&DB단지 17만㎡ 등 2개 사업지구에 총사업비 2천210억원을 들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경북도는 2019년 12월 역세권개발 사업 완료를 목표로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간다.
강성일 경북도 균형발전사업단장은 "우리나라 최대 역사문화관광도시이면서도 낙후됐던 경주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첨단기술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경주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주민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주가 더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령, 1천억원대 민간 투자
오는 10월에는 고령 다산면에 1천81억원 전액 민간 투자로 개발 사업이 시작된다. 샤인힐 컨트리클럽 조성사업이다. 샤인힐 컨트리클럽이 준공되면 생산유발 효과 826억원, 고용유발 효과 866명, 부가가치유발 효과 265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전망된다.
2010년 처음 개발 계획이 세워진 이 사업은 고령 다산면 벌지리 산63-1번지 일대 123만9천㎡(164필지)에 대중제 18홀 골프장, 주거시설 151가구, 연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주 내용이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1년 6월 사업시행자가 정해졌지만 3년째 걸음도 내딛지 못하다 2014년 3월 지금의 사업시행자로 바뀌었다. 그리고 1년이 넘어서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협의가 됐다.
올 들어서야 경북도 17개 실'과, 고령군 14개 실'과 등 관련부서와 기관 협의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사업시행자는 경북도에 협의 의견 조치계획을 제출했다. 도는 큰 무리가 없다면 이달 중 지역개발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10월 계획수립을 하고, 6년여 만에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공사는 2018년에 마무리된다.
◆문경, 명실공히 관광특구로 우뚝 선다
지난 2010년 경주, 울진에 이어 도내 세 번째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문경. 관광특구 명성에 걸맞은 종합휴양단지가 2019년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사업은 문경 문경읍 하초리 산79번지 일대 35만6천616㎡(상초지구 29만㎡, 하초지구 6만6천616㎡)에 조성하려고 계획한 사업이었다. 올 4월 37만4천440㎡(상초지구 29만㎡, 하초지구 8만4천440㎡)에 공공시설, 숙박시설, 상업시설, 휴양시설, 녹지 등을 채워넣어 개발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애초 계획보다 사업 대상 부지가 1만7천824㎡ 늘어났다. 그만큼 사업비도 증가했다. 처음에는 1조743억9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면적이 늘면서 2조775억5천600만원으로 증액됐다.
이 사업은 오는 8월 사업시행자가 관련부서 및 기관협의 의견 조치계획을 경북도에 제출하고, 9월에 경북도가 지역개발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2019년이면 문경에는 KBS촬영장을 포함, 문경새재, 문경온천관광지역, SBS촬영장, 석탄박물관, 쌍용계곡 등을 뒷받침할 대단위 종합휴양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생산유발 효과 2천111억원, 고용유발 효과 2천212명, 부가가치유발 효과 679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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