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담감 너무 컸나…640일 만의 복귀전 패전

류현진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4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2/3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삼진은 4개 뽑았다. 다저스는 타선이 무력하게 무득점에 그쳐 0대6으로 패했고,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길고 지루한 재활 과정을 마치고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6이닝 5피안타1실점) 이후 640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했다.

복귀전에 대한 부담감 속에 등판한 류현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맞았다. 2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드루 포머랜츠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를 3자 범퇴로 처리했지만 4, 5회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야수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 데릭 노리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때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악송구를 범했다. 1사 2루에서 류현진이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으면서 노리스는 홈을 밟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흔들렸다. 맷 캠프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류현진은 노리스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알렉스 디커슨과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디커슨의 타구를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낙구 지점을 착각해 잡지 못하면서 2타점 3루타로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결국 6실점하며, 5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