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경찰을 겨냥한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사살된 저격범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이 집에 폭발물 제조물질을 보유했다고 댈러스 경찰국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존슨의 집을 수색해 폭발물 제조물질과 방탄복, 소총, 탄창, 그리고 개인 전술 교본 등을 발견했다.
미국 육군에서 6년간 복무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복무한 군인답게 각종 군 관련 비품을 집에 들여놓고 이번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경찰은 "경찰매복공격은 치밀하게 계획된 사악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보낸 '폭탄을 실은 로봇'에 사살된 존슨은 당시 방탄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탐문 수사에 응한 존슨의 주변 인물들이 그를 '외톨이'로 묘사했다고 소개했다.
댈러스 경찰국은 또 약 200명의 경관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의 사격으로 총격전이 시작되자 최소 12명의 경관이 대응 사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존슨의 매복습격은 5∼6일 각각 루이지애나 주, 미네소타 주에서 경관의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에 발생했다.
경찰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저격범 존슨과 일당 3명을 추적하다가 협상에 실패하자 폭탄을 탑재한 로봇을 보내 존슨을 사살했다.
수사 당국은 체포한 나머지 3명을 상대로 범행 공모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존슨은 최근 연쇄 흑인 사망 소식에 격분해 백인과 백인 경찰을 쓸어버리겠다며 극한 혐오감을 드러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존슨의 전과 기록은 없다.
CNN 방송과 뉴욕 타임스는 익명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존슨의 단독 범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과 국토안보부는 존슨과 외부 테러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금 이 시점에서 용의자 존슨이 국제 테러단체에 영감을 받거나 이들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한 뒤, 댈러스 매복 경찰저격 사건에는 "총격을 가한 용의자 한 명만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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