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입니다. 영어 문제집을 많이 풀고, 공부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만 실력이 잘 향상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 성적을 올릴 수 있나요?
▶김기욱 멘토=많은 선생님들께서 이 질문에 대답을 하셨을 것이고 학생들도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을 수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유레카!'라고 외칠 만큼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정답이 있지는 않지만 꼭 한 번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느끼는 가장 큰 기준은 '100%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가, 아니면 100% 알고 넘어가는가'입니다.
"어떤 책을 볼까요? 어떤 인강을 들을까요? 어느 학원을 갈까요?" 등 하고자 하는 열의는 보이지만 왜 자기 앞에 놓여 있는 문장의 뜻을 100%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고 다른 책을 찾을까요? 언제부터인가 '양치기'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양으로 승부한다'는 뜻인데 무조건 많은 양의 문제를 풀다 보면 성적이 오른다는 것입니다. 정말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본인이 열심히 공부했다는 뿌듯함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5, 6등급의 학생이 4, 5등급으로 향상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좋은 점수는 받지 못합니다.
본인이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넘어갑시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본인이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강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왠지 이것이 답인 거 같아요' '답이 될 만한 것이 없어서 그냥 찍었어요' 이런 식의 공부, 문제 풀이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어 하나를 찾더라도 '그 단어가 어떤 전치사와 주로 어울리는가?' '어떤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가?' '긍정적인 느낌인가 부정적인 느낌인가?' 등을 직접 찾아봐야 합니다. '이 문장 안의 부정사 해석을 어떻게 해야 답지에 나와 있는 해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왜 답이 꼭 4번이 되어야 하나? 3번은 왜 안될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것은 어떤 강의에서도 어떤 선생님도 일일이 설명해 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난 뒤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확실히 뭔가가 깨우쳐지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사실 학생의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를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워갈 수 있고, 또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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