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당권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비박계 5선인 정병국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4선의 한선교 의원이 1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만 5명이다. 이외에도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에서 나경원, 홍문표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전대가 다가올수록 당권 경쟁이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10일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과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이 잇따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에게, 원내 의원이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갑질을 일삼는 습성이 없는지 반성하고 수평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야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옛 한나라당의 쇄신파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멤버로 나머지 두 사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명박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으며 당에서 비박, 친이계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매주 시'도당에서 현장 당정회의 개최 ▷여야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경제개혁위원회를 통한 대기업과 노동시장 개혁 추진 ▷개헌 논의 시작 등 3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같은 날 한선교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저는 비박이 될 수 없다. 원래 태생이 친박"이라며 친박계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한 의원은 '새누리당의 간판 교체'를 강조하며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놔야 한다. 친박이 갖고 있던 기득권을 다 내놓겠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오랜 친구 사이로 '원조 친박'으로 불려왔으나 최근 친박 핵심 의원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방점을 찍으며 비박계 지지까지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한 의원의 핵심 공약은 ▷당 주요 보직에 젊은 인사 전면 배치 ▷당'청의 동지적 관계와 당의 능동적 정책 개발 ▷공정한 대선 관리 등이다.
10일 기준으로 공식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총 5명이다. 비박계의 김용태 의원, 친박계 이주영, 이정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당내 다수인 친박계는 한 의원을 포함해 후보가 벌써 3명이다. 또 친박계에서 원유철'홍문종 의원도 전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권을 놓고 친박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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