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구갑)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 계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대구경북에서 총 156건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하의 지진이 130여 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구경북 지진 중 지난 1978년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가장 강도가 높았고 이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2(1997년), 안동에서 발생한 규모 4.0(2009년) 지진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지진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북한 제외)로 2위인 대전'세종'충남(69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강원 45건, 부산'울산'경남 44건, 전북 31건, 충북 29건, 광주'전남 27건, 서울'경기'인천 19건, 제주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지훈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대구경북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은 경주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양산단층, 울산단층 등에 움직임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또 단층들이 동해안에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역에서는 서해(287건)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총 586건 중 서해가 49%를 차지했으며 동해 177건(30%), 남해 122건(21%)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서해 쪽에 한빛원전을 비롯한 중국의 원전이 집중된 데 비해 서해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지진 관련 연구 중 대다수가 동해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서해 지진 연구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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