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자인면에 위치한 경산여자상업고등학교의 올해 졸업생 취업률은 67.9%. 이는 대구경북지역 특성화고교 중 최상위권 성적이다. 취업생들은 공무원(우정직), 각종 금융기관, 알짜기업 사무직,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학교는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육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학력보다 할 줄 아는 능력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내실있는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경산여상의 '스펙을 이기는 스토리'의 비결은 맞춤형 진로 직업 교육에 있다.
현재 학년별 회계정보, 보건간호, 골프산업 3개과 5개 학급을 유지하는 경산여상은 학생의 비전에 따라 금융반, 공무원반, 기업반, 사관반 등으로 나눠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특공반'으로 부르는 특성화고등학교 공무원 준비반은 1학년 2학기부터 상위권 학생 20명을 선발, 전체 교사들이 집중 관리한다. 시험 과목에 맞춰 과목별 교사들이 방과후나 토요일 특강에 나서고 있으며, 별도의 스터디룸을 조성해 매일 오후 9시까지 학생들의 '열공'을 돕는다.
또 경산여상 학생들의 취업 성과에는 교장 선생님의 유별난 정성도 한몫했다. 사립 특성화고로는 드물게 외부 공모로 부임한 이상원 교장은 지역의 업체를 찾아다니는 게 주요 일과다. 그는 업체를 찾을 때마다 학생들의 자격증 보유, 장점 등을 담은 '인재 파일'을 나눠 주며 필요한 인재를 써 달라고 '취업 세일즈'에 나선다. 그는 또 졸업생이 취업을 한 업체도 방문, 대표에게 "학생이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달라, 교장이 책임지고 재교육시키겠다"고 당부한다.
이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취업을 해도 인내력이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당장 힘들고 어렵더라도 잘 견뎌내면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경산여상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독서활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든 교과활동에서 '1일(日) 1독(讀) 1작(作) 1언(言)' 지도를 통해 상대방과 원활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또 모든 교사들이 돌아가며 '인성 함양'과 관련된 좋은 말을 5분씩 방송으로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상원 교장은 "학생들의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고루 살펴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모든 학교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앞으로 2019년 경산4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면 우리 학생들의 취업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