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각할 때가 오히려 우수 인재를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요?"
대구의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디젠(대표이사 정연국)은 올해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 손꼽히는 강소기업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이 급성장한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채용 방식을 확 바꿨다. 기존의 수시 채용 방식에서 연 1회(하반기) 공채로 변경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기 공채에서 23명, 올해 2기 공채에서 14명을 뽑았다. 이들 신입사원은 3개월간의 교육훈련을 거쳐, 연구소를 비롯해 품질'구매'경영관리 부서, 중국의 자사 생산공장 등에 골고루 배치됐다.
정연국 대표이사는 "경력자를 수시 채용하는 것만으로는 회사 장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신입사원 공채로 전환했다"며 "취업난이 상상초월이다. 올해 우리 회사 공채 때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다. 예전과 달리 중소기업에도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처럼 청년 인재들이 일자리를 잡기 어려울 때, 기업이 채용을 투자로 생각하고 이들을 더 뽑아야 기업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디젠은 인재 육성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일학습 병행제'를 실시해 현실성 있는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청년취업인턴제도 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 3월 사내식당을 신축해 직원들에게 점식과 저녁, 야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통근버스도 교체했다.
정 대표는 "이제 기업들도 높은 수준의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지만,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에 관심을 갖고 짐을 나눠 지는 자세로 청년 채용에 나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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