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진동과 뼈의 움직임 등 물리적(기계적)인 감각을 감지하는 단백질이 근육에서 새로 발견됐다.
포유류에서 이런 감각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은 지금까지 두개였다. 여기에 하나의 단백질이 추가로 확인됨으로써 몸의 움직임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우택 서울대 약대 교수팀이 물리적인 감각을 인지하는 단백질인 '텐토닌3'(Tentonin 3)를 만드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수십 개의 후보 유전자 중 근육 안의 소기구인 근방추(근섬유와 신경으로 된 집합체)에서 '텐토닌3' 유전자를 찾았다.
연구진이 텐토닌3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쥐에서 텐토닌3 단백질이 생기지 못하도록 해당 유전자를 없앴다. 그 결과 돌연변이 쥐는 근육에서 오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해 근육 운동을 조정하지 못했고, 걸음걸이가 변했다. 이는 텐토닌3가 근육에서 오는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운동효과를 규명하고 재활방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텐토닌3는 원래 세포막에 구멍을 만들어 세포막 안팎의 이온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온채널'의 일종이다. 이온채널에 문제가 생기면 근무력증, 발작 등의 수많은 질병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온채널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깃'이 된다.
연구진은 "새로운 이온채널의 유전자를 찾는 것이 짚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어렵다"며 "이중에서도 특히 (텐토닌3 같은) 기계 채널을 찾는 것은 더욱 힘든데 이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런'(Neuron) 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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