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송해 공원

# 송해 공원

비슬산 천왕봉에 흰 구름이 졸다가 잠이 들더니

마파람 동무가 찾아오니 신발도 벗은 채 님 따라가네

옥연지 물안개는 어깨동무를 하고 아침 햇살에 눈 비비고

저만치 몰래 달아나가네 노크도 없이 물오리 떼가

찾아와 앞 다투어 달리기도 하듯 물갈퀴로 노를 저으며

송해 공원의 비경을 노래로 화답하네

자연은 오로지 값없이 행복을 주고 영혼을 살찌워가네

김용기(대구 달서구 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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