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료 영일대 해상누각, 불꽃축제 기간엔 유료?

성인 기준 3천원씩 받을 방침, 포항시 "안전사고 예방 차원"

포항시가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인 28일부터 3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에서 입장료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는 축제 기간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을 찾는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오후 6시 4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성인 기준 3천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이 기간 누각 입구부터 불빛테마존을 설치하고 2층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1층은 포토존으로 운영해 입장객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전을 위해 50분 단위로 200명씩 제한해 입장시키기로 했다.

지난 2013년 6월 준공된 해상누각은 포항시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전국 유일의 해상누각.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는 곳으로 무료입장이었다.

하지만 평소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던 이곳을 축제 기간 한시적으로 유료화한다는 방침에 시민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를 틈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은 너무 궁색한 변명"이라면서 "안전을 위한다면 돈을 받을 게 아니라 입장 인원을 제한해 들여보내면 될 것"이라고 포항시의 장삿속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한꺼번에 관광객이 많이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관광객들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면 제지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고 인원을 제한함과 동시에 그만큼의 볼거리를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