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서 출시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울릉도를 비롯한 국내 일부 지역에서만 실행돼 화제다.
'포켓몬 고'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내놓은 구글 지도 기반 증강 현실(AR'실제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난다. 사용자들이 GPS를 기반으로 실제로 길거리를 다니며 흩어져 있는 포켓몬을 잡고 키워 다른 유저들과 대전하는 방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포켓몬 고' 때문에 사람들이 한 장소로 몰려드는 일도 있었다.
'포켓몬 고'는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각종 규제로 인해 구글 지도 서비스를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13일 울릉도와 속초, 그 밖에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정상적으로 실행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게임 전문웹진 '인벤' 게시판에는 '울릉도를 점령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는 인증 사진이 게재됐다. 그 밖에 인터넷 블로그와 SNS에도 울릉도와 속초에서는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글과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교통편 정보나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 글도 상당수다.
1주일 평균 방문자가 1만2천여 명이었던 속초시청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날 오후 2시 방문자 수가 7만4천여 명을 넘어섰다. 속초행 고속버스 예약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엔 이병선 속초시장이 "게임 사용자들의 방문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울릉군 내 젊은 관광업 종사자들은 '포켓몬 고' 사용자들의 관심이 울릉 방문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울릉읍 도동항 인근에서 오징어 먹물을 재료로 한 빵을 제작해 팔고 있는 김범수(32) 씨는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한동안 관광객이 줄어 주민들이 힘들었다. '포켓몬 고'가 특수로 이어져 지역 경기가 예전처럼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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