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성주로 이전하지 않으면 사드 배치 절대 못한다."
한미 당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으로 13일 최종 확정된 성주가 "적정 보상 없는 사드 배치는 안 된다"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김항곤 성주군수를 비롯,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와 성주군민들은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의 통합공항을 성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날 공식 요구했다.
성주군은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반대하고 있는 사드를 성주로 보내는 상황에서 당초 정부가 발표한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 사드 배치 패키지' 정책을 감안할 때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가 성주로 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 용암면과 선남면 일대는 높은 산도 없고, 낙동강과 인접해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으며, 주거지와도 떨어져 있는 만큼 소음공해에서 벗어나 공항부지로 최적지라는 것이다.
또 초전면은 인근에 김천 혁신도시와 구미, 칠곡이 있어 중서부와 북부권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곳이라고 성주군은 설명했다.
또 대구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것은 물론 대구도시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의 교통 인프라가 좋아 대구를 포함한 경북 중남부권에서 공항을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성주군은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국도 33호선과 대구와 성주를 잇는 국도 30호선 확장공사에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도 성주까지 연장되면 대구시민의 공항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게다가 넓은 평야를 끼고 있고 산지가 낮은데다 동서3축고속도로와 남부내륙고속철도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환동해권 및 환황해권까지 연결 가능, 제3의 허브공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성주군은 주장했다.
특히 성주에 사드 배치가 결정돼 K2 공군기지까지 들어올 경우 사드의 안전우산 아래 부대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은 "중앙정부가 국가정책사업을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 군민들은 삶의 의욕마저 상실한 상태"라며 "공항 이전은 사드 배치로 인해 들끓고 있는 지역 민심을 달래줄 수 있는 기회이며 사드 배치로 인해 심한 박탈감과 좌절 및 배신감에 동요하고 있는 성주군민들의 민원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사드 배치 확정으로 인해 성주군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허탈감에 빠져 있다"면서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 유치로 군민들의 상실감을 달래고 지역생존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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