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통시장 중 큰동해시장과 연일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젊은 상인들이 활기찬 시장을 만들고 있으며 볼거리와 살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피서를 위해 동해안을 찾았다면 반드시 찾아볼 만한 곳이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 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큰동해시장
포항 남구 도심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 바로 큰동해시장이다. 해도동에 위치한 큰동해시장은 1980년대 복합상가형 시장인 동해시장을 중심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시장. 포항에서 두 번째로 큰 종합소매시장임을 자부한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의 상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인 간 단합이 매우 좋아 활발한 상인회 활동이 눈길을 끈다. 상인 간 교류와 친목이 활발하게 이뤄지다 보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열정도 대단하다.
1만여㎡ 부지에 100여 명의 상인이 연간 1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좋은 시장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의 단점인 주차도 이곳은 큰 걱정이 없다. 주택가에 있는데다 주차장도 20면을 확보해 놓아 고객들 편의성을 높였다.
다른 시장들처럼 아케이드 공사도 완료해 비가와도 장을 보는 데 큰 불편이 없다. 또 바닥도 블록화 돼 있어 걸어다니기도 한결 수월하다.
다양한 품목 가운데에서도 떡과 족발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어 포항시내 곳곳에서 찾고 있으며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큰동해시장 인근에는 포항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완공한 포항운하가 자리하고 있어 포항운하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형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포항운하를 둘러본 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이끌어 전통시장의 정과 흥을 동시에 느끼도록 하고 있다.
이상협 큰동해시장상인회장은 "큰동해시장은 포항에서 가장 먼저 시설현대화가 이뤄질 만큼 앞서나가는 시장이며, 상인들도 상인교육을 통해 고객에 대한 친절마인드가 뛰어나다"면서 "지난해에는 이 같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을 정도로 전통시장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시장
연일읍에 있는 연일시장은 1968년 문을 열었으며 2011년 전통시장으로 등록됐다. 3만여㎡ 부지에 150여 명의 상인들이 살을 부대끼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생활용품과 농수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고객도 연간 10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시장 1특화 사업인 골목형시장육성사업에 선정돼 시장특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추가 유명한 연일의 특성을 살려 '부추특화거리'도 조성했다. 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해 고객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연일지역은 특히 부조장터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는 조선시대 윗부조장(현 경주 강동면 국당리)과 아랫부조장(현 포항 연일읍 중명리) 두 곳의 장시가 개설됐는데, 윗부조장에서 갈라져 나온 아랫부조장은 1750∼1905년까지 융성했다고 경상도읍지에 기록돼 있다.
아랫부조장은 함경도 명태, 강원도 오징어, 포항 연안의 청어와 소금을 내륙으로 팔고 전라'경상도의 농산물을 교역하는 상거래 요지로 형산강 일대에 수많은 황포돗대와 객주, 여각은 물론 창고업, 위탁판매업, 숙박업이 번성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조선시대 3대 시장에 들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연일읍에서는 해마다 10월이면 이틀 동안 형산강둔치에서 연일부조장터를 열어 축제의 한마당이 되고 있다. 부조장터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행사로 인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박영섭 연일시장상인회장은 "1시장 1특화 사업에 선정돼 상인들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의욕이 충만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특화된 연일시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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