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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전립선염, 꾸준한 예방 관리와 치료 필요

특정 계절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 있다. 때문에 해당 계절이 아니면 그에 대한 대처나 관리에 소홀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남성들의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염'이다.

이 증상은 요도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변이 전립선 내로 역류하거나 여도염증 균이 전립선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질환에 시달리게 되면 여러 배뇨장애와 통증을 겪게 되는데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보고 난 후 방광에 잔뇨가 남아있는 느낌을 받거나 회음부, 하복부, 허리, 고환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유쾌한 비뇨기과 이지한 원장은 "보통 추운 겨울철에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와 별개로 여름철 생활환경은 증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여름에는 찬 음식이나 음료를 과하게 섭취하고, 장시간 에어컨 노출로 체온이 떨어지는 일이 잦다. 이때 전립선 평활근의 긴장도가 증가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음주도 문제가 된다. 음주로 발생한 노폐물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지만 이미 과음으로 많은 소변을 배출했기 때문에 체내에 노폐물이 고이면서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만일 이미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음주를 했다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증상의 불편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잦은 재발률에 있다.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약 85~90%가 만성 환자라는 점만 봐도 이 질환이 얼마나 지겹게 환자들을 괴롭히는지 알 수 있다.

전립선염은 요도염과 같은 다른 염증성 질환과 달리 치료가 쉽지 않으며, 장기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을 통한 염증 치료가 수월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해당 부위의 염증이 재발하면서 끝없이 환자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이 원장은 "치료는 원인균의 종류를 밝히고 이를 없앨 수 있는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증상정도에 따라 전립선에 고열을 가해 염증을 제거하는 고주파치료도 도움이 된다. 이는 다른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고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체외자기장치료, 전립선마사지, 통증 유발점 주사 등이 전립선염 치료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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