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첫 UFC 챔프 먹어야죠" 고향 대구 찾은 '슈퍼보이' 최두호

데뷔 후 3연속 1R KO승

14일 대구 사랑모아통증의학과에서 대구 출신의 떠오르는 UFC 스타 최두호에 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병원에서 포즈를 취한 최두호(왼쪽)와 백승희 원장.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제공
14일 대구 사랑모아통증의학과에서 대구 출신의 떠오르는 UFC 스타 최두호에 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병원에서 포즈를 취한 최두호(왼쪽)와 백승희 원장.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제공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12일 서울 여의도 리복 센티넬 IFC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두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UFC TUF23 피날레 페더급 경기에서 티아고 타바레스를 이기며 UFC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2016.7.12/연합뉴스

UFC(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대회)의 떠오르는 스타 '슈퍼보이' 최두호(25)가 14일 고향 대구를 찾았다.

최두호는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리나에서 열린 UFC TUF23 피날레 페더급 경기에서 티아구 타바레스(브라질)를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쓰러뜨렸다. 최두호는 데뷔 후 3경기 연속으로 강한 주먹을 앞세워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앞서 2014년 11월 후안 푸이그(멕시코)와의 데뷔전에서 1라운드 18초 만에 승리했고, 2015년 11월에는 샘 시실리아(미국)를 1라운드 KO로 물리쳤다.

귀국 후 12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날 대구로 온 최두호는 스폰서를 맡은 사랑모아통증의학과(대구 달서구)의 백승희 원장을 찾았다. 백 원장은 2011년 환자와 의사로 만난 뒤 2013년부터 최두호의 후원을 맡고 있으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하고 있다.

최두호는 타바레스와의 경기 때도 옥타곤에 오르기 직전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백 원장과 소통할 정도로 그를 의지하고 있다. 백 원장은 그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힘을 내도록 격려했다. 백 원장은 영화 '록키'를 보고 투지를 불태울 것을 최두호에게 주문할 정도로 UFC 마니아이자 그의 팬이다. 둘은 대구에서 만날 때면 당구를 함께 치고, 소주를 나누며 친분을 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사랑모아통증의학과에서는 최두호에 대한 환영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최두호는 "항상 원장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나의 어려운 시절을 알고, 도와준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며 "경기 때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대표란 마음가짐으로 나선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 선수 중에는 내가 제일 UFC 챔피언에 근접했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 원장은 "최두호 선수가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그가 대구 출신이라 지역민들에게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한 때 그의 나쁜 이미지가 떠돌았는데 이제 그가 실력으로 깨끗이 씻어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고 했다.

최두호는 대구 죽전초교'감삼중'달서공고, 경운대 경호학과를 나왔으며 구미 MMA 팀혼에서 운동을 하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산 팀매드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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