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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출시 5개국으로 확대…한국은 언제쯤 가능할까?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자 15일 속초 청초호 유원지 엑스포 공원을 찾은 게임유저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포켓몬을 찾아 산책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자 15일 속초 청초호 유원지 엑스포 공원을 찾은 게임유저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포켓몬을 찾아 산책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출시국이 점차 확대되면서 다음 출시국은 어느 나라가 될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게임에 필요한 구글 지도가 미비해 출시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기대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포켓몬 고가 출시된 나라는 모두 5개국. 지난 6일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13일 독일, 14일 영국이 합류했다. 공동 개발사인 닌텐도와 나이앤틱은 서비스 장애를 우려해 서비스 제공 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음 타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나라는 '포켓몬'의 원조국 일본이다. 외신은 이르면 16일이나 다음 주쯤 일본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사는 캐나다와 남미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만약 일본에 '포켓몬 고'가 출시되다면 대마도와 함께 일본 지역으로 묶여있는 부산에서도 포켓몬 사냥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켓몬 고'게임이 지원되지 않지만, 속초와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속초는 이병선 시장까지 나서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포켓몬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포켓몬 고'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설치파일(APK)을 통해 '포켓몬 고'를 우회 설치한 국내 사용자만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하지만 개발사 측은 여전히 한국 출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포켓몬 고' 국내 출시의 최대 걸림돌로는 구글 지도가 거론된다.

구글은 우리 정부에 상세한 지리 정보를 담은 1:5000 대축척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지도 데이터 반출을 다시 신청한 상태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와 GPS(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구글 지도에 표시된 '포켓몬'을 따라다니면 게임 앱이 GPS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현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숨은 '포켓몬'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속초 등 국내 일부 지역은 GPS 차단 지역에서 제외돼 게임이 가능한 지역에서도 국내 구글 지도의 정확도가 떨어지다보니 화면상 지도는 지형지물이 없는 허허벌판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은 지도 대신 눈과 감에 의존해 포켓몬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GPS 수신만 가능하면 자신의 위치 주변 포켓몬은 확인해 포획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포켓몬 고'에 반드시 구글의 세부 지도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GPS 수신만 가능하다면 기존 지도를 보완하거나 다른 지도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도 지난 14일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 안 되는 것은 구글 지도 때문이 아니라"며 "제작사가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는 GPS 신호를 꺼버리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라는 반박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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