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혁명기념일 축제 현장에 대형 트럭 한 대가 군중을 덮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축제로 수천 명이 모인 니스의 해변 산책로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2㎞ 구간에 걸쳐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사람들을 덮쳤다. 당시 19t에 달하는 대형트럭은 지그재그로 질주하면서 어린아이를 포함, 84명의 목숨을 빼앗았고 수십 명을 다치게 했다. 부상자 중 중태에 빠진 이들이 18명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
우리 국민들의 피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우리 국민 9명의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5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청와대,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 관계부처가 참가한 가운데 '프랑스 니스 차량 테러 관련 재외국민보호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 주프랑스대사관 담당영사 등 직원 2명을 니스로 급파했으며, 해당 직원이 니스에 도착하는 대로 현지 당국 접촉 및 사상자 이송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테러는 작년 11월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진 후 최악의 규모다. 테러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으나 테러 트럭의 운전사는 튀니지계 31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권총으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유로 2016 개최로 이달 말까지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했다.
세계 각국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 니스 테러를 규탄했다. 박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인명 희생에 프랑스 국민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 앞으로 조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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