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e메일이 콩닥콩닥

e메일이 콩닥콩닥/ 노원호 지음/ 청개구리 펴냄

노원호 시인이 2005년에 펴낸 동명의 동시집을 일부 작품 수정을 거쳐 다시 펴냈다. '봄바람과 철조망' '아버지의 머리털' '엄마의 족집게' 등 모두 48편이 수록됐다. 조태봉 아동문학가는 "순간의 착상을 중시하는 삽화적 경향이 요즘 대세인 것에 반해, 노원호 시인은 자연과 삶에 대한 진중하고 진솔한 사색과 통찰에 공을 들인다. 여러 번 거듭 읽다 보면 한없이 깊고 맑은 사색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년 전 표제작 속 '@'는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를 가리켰지만, 요즘은 각종 SNS에서 역시 상대방의 온라인 공간을 지칭한다. 어쨌거나 가슴을 '콩닥콩닥' 거리게 만드는 미디어 기호인 것은 다르지 않다. 물론 동심도 통신 회선이나 전파를 타고 오고 간다.

청도 출신인 저자는 1974년 '매일신문',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공룡이 되고 싶은 날' '꼬무락 꼬무락' '아이가 그린 가을' 등을 펴냈다.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새싹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0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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