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재단인 상주고등학교 학교장의 거듭되는 뒤집기 처신을 놓고 학교 안팎이 시끄럽다.
김순기(65) 상주고등학교장은 지난 2013년 8월 31일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정년퇴직하고 바로 다음 날인 9월 1일 상주고 교장으로 임용돼 교직원과 일부 시민들로부터 '원칙 없는 전관예우 인사'라는 비판(본지 2013년 8월 22일 자 4면 보도)을 받았다.
특히 교육정책국장 재임 당시 각 지역 교육지원청과 사립 초'중'고교에 퇴직한 62세 이상 교장은 임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62세를 넘겨 계속 근무하고 있는 사립학교 교장들을 퇴직시키도록 지시하는 등 '교육계 전관예우 근절'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그가 자신은 정년을 넘은 상태에서 사립학교장에 취임했고 당시 신덕수 상주고 교장은 임기 1년이 남았는데도 62세를 넘었기 때문에 퇴임을 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교장의 도덕적 해이와 비양심적 처신을 이구동성으로 거론했었다. 경북도내 고등학교를 관리'감독하는 경북도교육청 고위인사가 정년퇴임 뒤 피감독기관인 사립고 교장으로 또다시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말썽이 일자 김 교장은 "상주의 후임 교장은 상주고의 내부 승진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관계자들에게 "개인적 욕심은 없으며 임기 4년 중 2년만 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임기 2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오는 8월 31일이면 만 3년이 된다.
도 교육청 고위 간부 출신인 김 교장이 자신이 만든 규정과 말을 번복하는 뒤집기 처신을 거듭하자 학교 안팎에서는 "교직원과 동창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마저 우롱하는 행위다. 학생들 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순기 교장은 "사퇴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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