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드 배치 철회' 백악관 홈페이지 10만 명 서명 운동 돌입

투쟁위, 반대 투쟁 사이로 확대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21일 서울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사드 배치 철회' 10만 명 서명을 받는 등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전국은 물론, 사이버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투쟁위는 18일 성주군청 회의실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투쟁위는 이날 ▷주민동의 무시한 사드 배치 우리는 분노한다 ▷행정절차 무시한 사드 배치 강력하게 규탄한다 ▷군민 안전 무시한 일방적 사드 배치 철회하라 ▷성주군민 다 죽는다. 생존권 보장하라 등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투쟁위는 21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군민 2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사드 배치 철회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버스 50대를 동원, 군민들은 아침 9시에 군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투쟁위는 19일과 20일 국회에서 열리는 사드 배치 대정부 질문에 군민 80명을 선발해 방청하기로 했다. 여야 3당은 국회 본회의를 열어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 질문을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를 사랑하는 사랑방모임 회원들은 18일부터 국방부와 광화문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청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도 매일 오후 7시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투쟁위는 전 군민에게 검은 리본을 배부했으며, 집집마다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투쟁위는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에 게재된 '사드 철회' 사이트에서 이달 15일부터 30일 동안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10만 명 서명을 받고 있다.

이재복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대표 위원장은 "성산포대는 국방부 소유임에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면서 "미국 괌과 일본 교토 교탄고시는 레이더 방향이 해수면을 향하고 있는 반면 성주는 1만5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읍내를 향하고 있다. 단 한 차례의 주민설명회도 하지 않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은 무효"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전국 어디든지 가서 집회를 열겠다"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군민들과 함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