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질병 퇴치 등을 위해 아프리카에 5년간 50억달러(약 5조7천억원)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만델라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연례 강연'에서 이 같은 기부 약속을 했다. 게이츠는 자신과 아내 이름을 따 만든 '빌&멜린다 재단'을 통해 이미 90억달러(약 10조2천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아프리카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내놓은 바 있다.
게이츠는 강연을 통해 남아공에서 16년 전 세계 콘퍼런스가 열렸을 때는 비싼 가격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수천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감염자 680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제사회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예방과 관련한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지난 15년간 에이즈에 맞서 싸워 어렵게 거둔 성과가 반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또 "2050년에는 세계 어린이의 40%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갈 것"이라며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질병 퇴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2005년 에이즈로 아들을 잃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등 '에이즈의 대륙' 아프리카의 오명에 맞서 싸웠다는 점을 게이츠는 주목해 말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아울러 "기후 변화에 따른 악영향이 아프리카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볼 때 화가 난다.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를 일으킬만한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만델라의 날은 2013년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7월 18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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