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군민 "새누리 의원들 모두 탈당하라"

'사드 항의' 150여 명 탈당계 제출

성주 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이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에 반발해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측에 탈당계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성주 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이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에 반발해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측에 탈당계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성주 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이 사드 배치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잇따라 탈당하면서 성주에 반(反)새누리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군민들은 이완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도의원 및 군의원들도 모조리 탈당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성주군청 앞에 마련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 천막에는 지난 17일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가 끝나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성주에 사드 배치를 한 것에 대해 항의할 필요가 있다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탈당계를 접수했다.

투쟁위 측에는 18일에도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 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이날 오후 6시까지 150여 명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군민들은 "대선과 총선 때 새누리당을 믿고 몰표를 몰아줬는데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주민공청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성주에 사드 배치를 확정했다"면서 "사드 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의 당적을 가지고 어떻게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칠 수 있겠느냐"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투쟁위 관계자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는데도 새누리당에서 찬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선출직 의원들 모두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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