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욕실이 씻는 공간에서 꾸미기 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생활 방식에 맞추어 욕실(화장실)의 위생 기능보다도 미용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물기 많은 위험 공간에서 건조하고 안전한 공간을 분리 배치하는 '분리형 욕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부가 세면'샤워와 화장을 위해 동시에 욕실을 이용해도 불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분리형 욕실, 생활수준 향상의 증거
현대에 이르러서는 욕실도 편의'생활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욕실에서 미용이나 휴식을 취하는 일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최근의 신축 주택은 작은 평형대에서도 욕실이 2개인 경우가 많고, 욕실의 평균 면적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욕실의 기능도 변화하고 있다. 거실 욕실이 목욕 기능을 담당하던 데서 지금은 침실에 딸린 욕실도 목욕 기능을 담당하면서 집안 화장실 두 곳이 모두 위생과 미용, 세면, 샤워를 두루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건식 욕실이나 파우더룸 욕실 등 가정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욕실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건식 욕실이란 바닥을 적시지 않고 최대한 마르게 유지하는 서양식 방식이다. 물을 사용하는 세면'목욕 공간(습식 욕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건식 공간은 바닥에 물이 전혀 닿지 않도록 설계하거나, 물을 끼얹어도 배수가 잘 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재를 설치한 것을 이른다. 세면대 가구나 욕실 가구가 썩을 우려가 없으므로 욕실 가구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실내와 이어진 욕실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 욕조 앞 건식 공간에 카펫을 깔아 젖은 발을 푹신하게 감싸주는 식의 실내장식도 가능하다.
건식 욕실과 더불어 최근에는 파우더룸이 있는 욕실도 속속 나온다. 안방의 화장대와 붙박이장을 욕실 입구에 배치하고 이 공간을 욕실과 연결해 샤워와 메이크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끈다.
파우더 룸 욕실은 메이크업 도구를 두는 만큼 수납이 관건이다. 세면대 하부장을 넓게 붙여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선반을 달아 바구니로 물건을 분류하는 등의 방식을 쓴다. 하부장에는 드라이어, 욕실 가운, 목욕용품을 보관하고 상부장에는 메이크업 제품을 두는 경우가 많다. 또 욕실 벽면 및 수납함의 메인 컬러를 정하고 수납함 소재를 통일, 안방에서 맞는 아침과 밤을 기분 좋게 꾸밀 수 있다. 아울러 이곳 바닥에 러그를 깔고 안락한 의자를 배치해 '휴식'을 강조한 공간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안전성 높이는 건 덤, 짧은 리모델링 기간
분리형 욕실은 부상 위험과 비위생 문제를 덜어 준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집 안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중상과 사망 사고가 가장 잦은 곳이 욕실인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바닥에서 미끄러져 일어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2011년 욕실 브랜드 '하이바스'를 론칭한 이후 안전한 욕실을 하루 만에 시공하는 욕실 전용 인테리어 제품을 차례로 선보였다. 욕실을 구성하는 벽체와 바닥재 소재를 개발하고 시공 방법을 혁신해 단 하루 만에 실내장식을 마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욕실 리모델링 공사는 길게는 1주일가량 소요됐던 탓에 주민이 사는 동안 공사하기가 부담스러웠다. 한샘은 설계는 물론 시공도 한샘 전문 시공 기사가 담당하고, 사용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한샘 AS 기사가 방문해 서비스해 준다.
한샘 하이바스는 수십 개의 타일을 이어 붙이는 대신 한샘이 독점 개발한 일체형 휴패널(Hew Pannel)과 전용 패킹을 사용해 단시간에 설치를 끝낸다. 벽면에 곰팡이나 물때가 끼지 않고 공사 소음, 분진이 없어 이웃과의 마찰도 예방할 수 있다.
한샘 '하이바스 노블'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특수 코팅 엠보싱 처리가 된 '휴 플로어'(Hew Floor)를 사용해 미끄럼 사고를 예방해 준다.
'하이바스 유로'는 욕실-세면대-배변 공간으로 이어지던 욕실 공간을 기능별로 분리하고 특정 공간을 부각한 공간 상품 '유닛'(Unit)을 제안한다. 배변 공간을 별도 분리해 가족 구성원이 동시에 욕실을 사용할 수 있는 '토일렛형 유닛', 욕조 또는 샤워실을 설치하고 난방'환풍'건조 기능이 있는 스마트 복합 환풍기를 설치하는 '큐브형 유닛', 세면대의 기능을 강조하고 상'하부 수납장을 설치해 수납 효율을 높인 '세면형 유닛' 등이 그 예다. 주택 면적이 198㎡(60평) 이상인 가구에서는 욕실에 스파, 운동, 미용 등 생활 방식에 따른 공간 설계를 돕는 '옵션형 유닛'도 제공한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의 2015년 욕실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성장했다. 욕실 공간의 중요성을 느끼는 소비자가 그만큼 늘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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