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자를 넘어서기에는 힘이 부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원정에서 리그 1위 두산 베어스에 1대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했지만 삼성 타선이 두산의 마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 선발투수진은 정상 가동된 적이 없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투수는 윤성환뿐이다. 윤성환은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에이스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성적. 그러나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으로선 가장 믿는 투수가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와 2/3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19일 투구 내용은 달랐다. 6회말까지 안타와 볼넷 각 3개씩만 내주고 1실점했다.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드는 빠른 공도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반 팽팽한 승부에선 장타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날도 7회말 장타가 윤성환을 무너뜨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윤성환은 닉 에반스를 상대로 커브를 던졌는데 이것이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6과 1/3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두산의 좌완 선발 장원준(9승 3패, 평균자책점 3.53)의 힘에 밀렸다. 1~3회초까지 3자 범퇴로 물러났고, 4회초에서야 구자욱이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경기 후반 삼성은 가까스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0대1로 뒤진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이승엽, 최형우에 이어 아롬 발디리스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고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도 점수를 뽑아내는 데 실패하면서 두산에게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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