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로부터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강하게 요청받고 고심했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대표주자로 꼽히던 최경환 의원에 이어 서 의원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면서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는 새로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는 당장 힘을 결집시킬 '대안카드'가 없어 전전긍긍인데다, 특히 20대 총선 과정서 친박계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논란까지 불거져 당내 권력구도 재편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비박계는 공세의 고삐를 옥죄면서 당권 장악 힘 싣기에 나서고 있다.
현역 최다선(8선)인 서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더 이상 전당대회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대 불출마를 알렸다. 서 의원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결론 내렸고,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의 병풍이 돼 드리겠다"고 했다.
한때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이 연일 찾아와 출마를 종용하고 청와대 내에서도 서 의원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터진 최 의원과 윤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에 서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불출마로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서 의원의 불출마와 이에 영향을 끼친 친박 핵심부의 공천 개입 의혹 파문은 당장 전당대회뿐 아니라 당내의 권력구도 재편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 의원의 불출마로 전당대회는 일단 비박계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친박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비박계는 친박계 핵심의 공천 개입을 기정사실화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당의 진상조사와 선관위 고발, 수사 의뢰까지 거론하는 등 '친박 공천 개입' 의혹을 전당대회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당권 구도는 비주류 중진 5명과 주류인 친박계 중진 1명이 대결하는 6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주류 주자 중에서는 비박계인 5선의 정병국, 4선의 주호영, 3선의 김용태 의원과, 친박에서 최근 탈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5선의 이주영, 4선의 한선교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반면 여권의 주류인 정통 친박계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3선의 이정현 의원 1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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