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계속기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을 거듭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조급해서는 안 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운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변화'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 58년 화성산업
화성산업의 58년 장수비법으론 기업 투명성이 꼽힌다.
1958년 창업한 화성산업은 1988년 기업공개를 통해 투명한 기업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2001년 품질'환경방침을 선포하고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2008년에는 지배구조 개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신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의 건실함을 높여오고 있다.
화성산업은 반세기 뿌리 깊은 기업으로서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며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화성산업은 예전부터 지역 또는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나 의미있는 공사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공익을 위한 사명감으로 참여해 왔다.
IMF 외환위기가 터져 행사 자체가 불투명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입장료 수입으로 공사비를 받는 조건이었지만 자체자금으로 준공시켜 성공적인 행사 개최의 밑거름을 제공했다.
당시 대구에서 가장 큰 국제 스포츠행사였던 U대회의 선수촌 아파트 건립 역시 공동으로 도급받았던 한 업체가 적자가 예상되자 사업을 포기한 것을 손해를 감수하고 성공적 대회 개최란 대의를 위해 떠맡았다. 이 밖에도 지역경제의 숙원사업이었던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화성산업이 민간지분의 약 40%인 20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갔다. 같이 출자에 참여했던 지역 건설사들이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을 때도 타사의 지분까지 매입하며 공사를 진행,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된 날에 준공시켰다. 화성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있는 자세는 현재까지도 타사의 모범 사례로 남아 있다. 화성산업 이인중 회장은 "화성산업이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공능력평가 전국 45위, 지역 1위의 기업으로서 업계 최고의 재무 건전성과 최고등급의 신용평가를 인증받고 있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실천과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품질가치 경영, 고객과 함께하는 나눔과 봉사의 문화가 밑거름이 됐다"며 "화성산업은 앞으로도 새로운 융합기술 시대에 발맞추어 건설 전 부문에 걸쳐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창업 55년 경창산업
경창산업㈜의 모태는 1961년 창업주인 손기창 명예회장이 설립한 '경창공업사'다. 수동 프레스로 자전거 체인 케이스를 제작하던 자전거 부품 생산업체였다. 그러다 현대자동차 측으로부터 차 부품 생산 제안을 받았고, 손 명예회장은 1972년 고심 끝에 주력 생산품을 자동차 부품으로 바꾸게 된다. 현재 손일호 회장이 이끄는 경창산업의 시작이었다.
이후 1980년대 후반 경창정공과 경창참피온을 설립하고, 1988년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특히 1997년 트랜스미션(TM) 사업부 신설 후 오토 트랜스미션 사업의 비중을 크게 키웠다. 2011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달서구 월암동에 신사옥을 준공했다.
경창산업의 주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다. 자동변속기 부품을 비롯해 컨트롤 케이블, 페달, 레버 등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자동변속기 부품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 자동변속기 부품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2010년 2천466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 5천990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이런 성장 뒤에는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다. 손 회장은 "매년 500억원 이상을 트랜스미션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창산업은 공격적인 공장 시설 확충과 고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종업원은 2010년 628명에서 2015년 1천162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3년 173명, 2014년 155명, 2015년 144명(인턴 25명)을 채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성장하고 있다. 2002년 중국 EVEN사와 합작사를 설립했고, 2005년에는 독자적으로 KCTECH을 설립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북미지사 설립을 통해 북미, 중남미 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장하고 있다.
경영이념인 정도경영(正道經營)을 토대로 창립 이후 55년간 무분규 기록을 쌓아가며, 노사문화 우수기업(2001년, 2011년)에도 선정됐다.
손 회장은 "'우리가 하면 아무도 못 따라온다!'는 장인정신으로 앞으로도 더욱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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