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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이건희 삼성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보도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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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 회장(74)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일을 입수했다고 21일 단독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4월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로부터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여주는 동영상 파일과 자료들을 입수했다"면서 "이 동영상에는 이 회장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30대 여성들을 서울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안가로 불러 성행위를 한 정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어 "대학교수 등 영상 분석 전문가들에게 해당 영상과 음성 등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동영상이 위조되지 않았음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성매매 의혹 현장에 간 한 여성이 비밀리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한 번에 3명에서 5명이다. 외모로 봤을 때 대체로 20대에서 30대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건희 회장과 이 여성들 사이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여성들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이 회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영상에 녹화된 여성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들에게는 한 번에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뉴스타파는 자체 취재 결과, 동영상 촬영의 주모자는 선모씨와 이모씨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건희 회장의 거처에 드나든 여성 중 1명과 협력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무기로 삼성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 같이 마약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현재는 둘 다 다른 이름으로 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뉴스타파는 삼성 측이 "동영상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받은 적이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2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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