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0,000명…프란치스코 교황 트위터 팔로어

교황청 대변인에 기자 출신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 트위터 영문 계정(twitter.com/pontifex) 화면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팔로어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9개 트위터 계정 팔로어 수가 3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취임 나흘 만에 트위터에 등장, 2014년 8월에 팔로어 1천500만 명을 모은 데 이어 2년 만에 팔로어 수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계정 중 스페인어 계정 팔로어가 전체의 39.89%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이어 영어(31.92%), 이탈리아어(12.5%), 포르투갈어(7.3%), 폴란드어(2.18%) 순으로 팔로어가 많았다. 이는 가톨릭 신자 중 스페인어와 영어 사용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된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다. 한국어 계정은 없지만, 교황은 2014년 8월 방한 때 한글로 된 트위터 9건을 남긴 바 있다.

트위터 팔로어가 스페인어와 영어 사용자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 듯 교황청은 지난 11일 교황청 새 대변인(공보실장)에 미국 기자 출신 '그렉 버크'를, 부대변인에 스페인 기자 '팔로마 오베헤로'를 각각 임명했다. 둘 다 평신도이고 특히 부대변인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파격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강조해 온 탈성직주의, 평신도 역량 강화, 여성 역할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교황청 대변인 업무를 수행해 온 이탈리아 출신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달 말 대변인직에서 물러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즘 뜨고 있는 SNS인 인스타그램 팔로어 280만 명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3월 18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12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를 모으며 인스타그램 사상 최단시간 팔로어 증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