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여파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구 축제'관광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드 배치 발표 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자매도시와의 축제 등 교류가 깨지고 있어 자칫 불똥이 대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에게까지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구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시는 최근 27일 예정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이하 치맥축제) 불참을 일방 통보한 데 이어 내달 1일 예정된 권영진 대구시장과 교류단 일행의 칭다오세계맥주축제 참가도 거부했다. 칭다오시는 전화로 "시기가 좋지 않으니 좀 더 좋은 시점에 교류하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23일 곧바로 정확한 진위 파악과 상황 판단을 위해 국장급 간부를 칭다오로 보내는 한편 대구시장 명의의 편지도 칭다오 시장에게 전하기로 했다.
문제는 치맥축제 불참이 칭다오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현재 대구시에 치맥축제 참가 의사를 밝힌 해외 도시는 총 6개국 9개 도시인데, 이 가운데 중국이 칭다오시, 닝보시, 이우시, 청두시 등 4개로 가장 많다.
현재 불참을 통보한 칭다오시 외 다른 중국 도시들로부터 별다른 연락은 없는 상태지만 시는 축제 당일 참가하기 전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맥축제에 '못 간다'고 통보한 다른 도시는 없지만, 참가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참가 해외 도시 경우 부스 하나 운영하는 정도여서 참가하지 않는다고 치맥축제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향후 산업적, 외교적 교류 등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게다가 올해는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중화권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모처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가슴 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대구를 찾은 중화권 관광객(유커)은 6만9천783명으로 지난해 5월 5만5천940명에 비해 25% 증가했고,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21만3천 명이 대구를 방문해 올해 총 28만 명 정도가 대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드 배치가 발표된 뒤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대구를 찾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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