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사드 배치 후폭풍] 성주 간 김관용 "목소리 갈라져서는 안된다"

투쟁위 회의장 전격 방문, 내부 의견 분열 사전 차단

24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성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과로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복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 공동위원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4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성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과로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복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 공동위원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투쟁 위원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입장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투쟁위의 목소리가 갈라져서는 안 되며 단결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4일 오후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회의장을 전격 방문,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일각에서 염속산에다 까치산 등 성주 내 제3후보지까지 거론되고, 이를 둘러싸고 투쟁위 내부의 내홍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통'을 통해 성주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투쟁위 회의장을 찾았다. 김 도지사가 도착했을 때는 회의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도지사 방문에 맞춰 이례적으로 투쟁위 회의에 참석한 김항곤 성주군수는 김 도지사에게 회의를 마무리하는 발언을 부탁했다.

김 도지사는 김 군수의 부탁을 받은 뒤 "투쟁위가 21일 서울역 집회에서 평화적 집회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을 뗀 뒤 이어 "성주 사드 배치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지역민 생존권이 걸려 있는 복잡한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지만, 도지사로서 정부 쪽과 다양한 채널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성주 투쟁위의 화합과 소통도 부탁했다.

성주 투쟁위 방문 직후 김관용 도지사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회의를 지켜보다 보니 위원들이 자기 의견을 너무 내세우는 모습이 보였다. 회의를 하다 보면 서로 뜻이 같을 수도, 혹은 다를 수도 있다. 그때마다 저마다 목소리를 내는 걸 지양하고, 민주적 논의 과정을 거쳐 집단 지성을 모아 국가와 성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염속산'까치산 등 성주 내 제3후보지가 거론되는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때마다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지역 사회 내에서 또 다른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성주 군민들 내부의 분열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는 기존 사드대응팀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사드대응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경북도는 사드대응단을 통해 사드 문제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고, 정부와 협상을 통해 해법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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