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선도, 이주여성·새터민 돕기에 헌신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김영동 씨

"제 힘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청소년 선도, 결혼이민여성,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포항지역연합회 김영동(62)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면서 그의 봉사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2013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현 법사랑위원) 포항지역협의회장에 오른 그는 당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중점으로 청소년 선도'보호, 갱생'보호관찰 대상자들의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임 3년 동안 많은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다짐을 실천했고, 지난 15일 정부로부터 동백장을 받았다.

그는 포항지역연합회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기소유예 청소년'보호관찰대상자를 위한 선도활동이다. 김 회장은 포항지역연합회원들과 함께 청소년'보호관찰대상자 98명을 선정해 선도'보호관리와 사회복귀에 노력을 기울였다. 재소자들의 힘든 사정도 외면하지 않고 돌봤다. 성폭행으로 구속된 남성의 모친이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를 돕고 생계비까지 지원했다. 이뿐 아니라 지역 5개 학교를 법질서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뿌리뽑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시범학교에서는 법질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법률지식을 기본적인 소양으로 익히도록 교육하는 데 앞장섰다. 여기다 교직원을 상대로도 법질서 교육을 진행하는가 하면, 학생 대상 준법교육도 진행해 모두 47회에 걸쳐 4천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지원도 김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대폭 확대됐다. 그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희망의 등대' 책자를 창간, 한국의 실생활과 이들이 불편해할 만한 법률적 문제를 내용으로 담아 이주여성 등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 2007년부터 진행하던 결혼이민여성 간담회를 이어받아 하면서 법률상담 등을 시행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탈주민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통일비전을 일깨워주고자 문화기행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과 사회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회장은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을 보살피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사회지도층들이 봉사에 많이 참여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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