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B형 간염은 백신접종, C형 간염은 위생관리 중요"

A형 간염 작년보다 3배 '껑충'

올 들어 A형간염 환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1~6월 A형간염 환자수는 2천915명으로 지난해 1천2명에 비해 2.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기록한 환자수가 지난해 전체 환자수인 1천804명을 넘어선 셈이다.

A형간염은 2011년 연간 환자수 5천521명을 찍은 이후 2012년 1천197명으로 줄었고, 이후 800~1천800명 수준을 유지하는 등 유행세가 크지 않았다.

올 들어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역학조사 대상자 범위가 음식점 종사자에서 모든 감염자로 크게 확대된 탓이 크다. 그러나 유행세 자체도 예년보다 크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2011년 사례를 보면 늦은 여름까지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여름철 휴가지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식수나 식품, 주사기나 혈액제제 등을 통해 감염되며 발열과 식욕감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환자 대부분 만성간염 등의 후유증상 없이 회복된다. 잠복기는 평균 28일(15~50일)로 긴 편이고,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잘 씻고 충분히 익힌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 발생한 간염 환자는 1만여 명에 이른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크게 A'B'C형으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피로감과 두통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간경화나 간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A형 간염은 백신은 있지만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영양 섭취를 잘하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역시 백신이 있는 B형 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며 만성화되면 심각한 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B형 간염이 있는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아기는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되고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성관계나 수혈, 문신은 물론,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함께 사용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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