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이 남중국해 긴장완화를 위해 핫라인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아세안이 라오스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에서 남중국해의 긴급상황을 다루기 위한 핫라인 설치를 중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세안은 또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 행동강령'(CUES)의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요청했다.
CUES는 2014년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필리핀 등 25개국 해군이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채택했지만 해경이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어 각국의 어선과 해경선 간 충돌방지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왔다.
아세안은 해양 핫라인 설치와 CUES 기준 마련이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완화와 사고 위험, 오해와 오판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진통 끝에 공동성명을 채택했지만,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비판이나 중국의 주장을 무력화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에 대한 반응 등 핵심 문구를 넣지 않아 중국이 남중국해 외교전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환경보호와 과학탐사를 위한 1천500만위안(25억원) 규모의 남중국해보호기금을 설립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기금 설립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 등으로 산호초를 파괴하고 해양 환경보호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중재 재판 판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이 기금을 향후 3년간 남중국해의 심해동굴 탐사와 환경보호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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