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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 땅값 1.25% 상승…대구2% 전국 3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대구의 지가상승률이 전국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상반기 지가변동률(상승률)은 1.25%로, 2010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68개월째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작년 12월 지가지수(102.572)와 올해 6월 지가지수(103.850)를 비교해 산출된 것으로, 지가지수는 한국감정원이 전국 7만필지를 선정해 공시지가와 적정 실거래가 등을 토대로 산출한다.

상반기 땅값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제주로 상승률이 5.71%를 기록했으며, 2위는 세종(2.10%), 3위는 대구(2.00%)가 차지했다. 그 외에는 부산(1.92%), 대전(1.66%), 서울(1.34%), 강원(1.34%), 경북(1.32%) 등의 순이었다.

대구의 땅값 상승은 달성군과 남구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땅값 상승률 4위를 차지한 달성군은 대구지하철 1호선이 하반기 연장 개통되는 점 등이 땅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5위를 차지한 남구는 남구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고 단독주택지 가격이 올라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제주도는 특히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땅값이 각각 6.08%와 5.49% 오르면서 상승률로 따졌을 때 시·군·구 가운데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주변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서귀포·제주시 땅값이 많이 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군·구 가운데 땅값 상승률 3위를 기록한 해운대구(3.85%)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나타나고 주택재개발사업이 진척되면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이며,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개발 중인 것이 땅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시·도 가운데 광주(1.24%)·울산(1.18%)·전남(1.13%)·경남(1.13%)·전북(1.04%)·경기(0.95%)·충남(0.89%)·충북(0.86%)·인천(0.82%) 등은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1.25%)보다 낮았다.

특히 시·군·구 가운데 조선업이 중심 산업으로 하고 있는 울산 동구(-0.28%)와 경남 거제시(-0.19%)만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조선업이 침체하면서 부동산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용도지역별 땅값 상승률은 주거(1.39%)·계획관리(1.32%)·상업(1.17%)·녹지(1.1%)지역 순이었으며,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지(1.40%)·전(1.38%)·답(1.06%)·공장용지(0.93%)·임야(0.85%)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40만7천410필지(1천102.6㎢)로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153만661필지)보다는 8.1%, 작년 하반기(155만5천868필지)보다는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주택거래량이 줄어 토지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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