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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철의 별의 별 이야기] 영화 '제이슨 본'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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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이슨 본'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본' 시리즈의 신작을 들고 맷 데이먼과 함께 한국을 찾은 비칸데르는 "지난 6년간 정말 열심히 계속해서 일했는데, 배우로서 운 좋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기 학교 출신이 아닌 내게는 교육의 과정이고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즐거워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생각한 영화제의 판타지를 실현해 준 곳"이라고 추억하며 "음식도 맛있었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즐겁게 한 기억이 있다. 바다가 예뻤고, 섬들도 기억이 난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가보고 싶다"고 바랐다.

6년 전 알아보는 이도, 주목하는 이도 없었다. 이 배우가 이렇게 유명해질지는 아무도 몰랐을 거다. 스웨덴 출신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26)다. 지난 2010년 '퓨어'라는 낯선 스웨덴 영화를 들고 한국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는 "한국의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출산이 임박한 이 영화의 감독은 부산을 찾지 못했으나 주인공인 그녀가 대신 영화를 알렸다.

당시 스크린 데뷔라고 들었는데 비칸데르의 인상적인 연기에 매료됐고, 인터뷰를 신청해 성사됐다. 이후 그는 승승장구했다. '안나 카레니나' '나쁜 녀석들' '엑스 마키나' '더 셰프' 등에 참여하며 6년간 열심히 활동한 그는 '대니쉬 걸'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본' 시리즈의 신작을 들고 맷 데이먼과 함께 한국을 찾은 비칸데르는 "지난 6년간 정말 열심히 계속해서 일했는데, 배우로서 운 좋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기 학교 출신이 아닌 내게는 교육의 과정이고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즐거워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생각한 영화제의 판타지를 실현해 준 곳"이라고 추억하며 "음식도 맛있었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즐겁게 한 기억이 있다. 바다가 예뻤고, 섬들도 기억이 난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가보고 싶다"고 바랐다.

'제이슨 본'에서 그는 CIA의 새로운 권력자 헤더 리 역을 연기했다.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물에서 중요한 역할이다. 비칸데르는 "나는 사실 물리적, 신체 액션 장면이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이 영화에 참여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맷 데이먼과 연기하는 것, 그리고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이 재결합했다는 사실이었다"고 만족해했다.

"폴 그린그래스의 오랜 팬이었어요. 감독의 본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신선하고 새롭고 혁신적 액션 영화라 생각해요. 세트장에 갔을 때 '이것이 현실인가?' 싶은 감동에 스스로를 꼬집었어요. 무대 뒤 세트장에서 편집 장면 등을 보며 구경꾼처럼 즐거워한 기억도 나네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언제나 차분하게 지시하고 작품에 대한 명쾌한 비전이 있죠.(웃음)"

맷 데이먼과 함께한 것도 행복하다. 그는 "맷 데이먼은 굉장히 뛰어난 배우다. 사실 내가 그의 팬이기도 하다"며 "사람이 좋다고 정평 나 있지만 더 말하자면 정말 재밌는 분이다. 안타깝게도 같이 할 수 있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나는 허브에 갇혀 있고 맷 데이먼은 다른 도시에서 추격당하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헤더 리는 대단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이에요. 뒤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현장에서 손을 더럽히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역이죠(웃음). 영화를 통해 우리가 공유한 것이 있었는데 이것이 오락 영화지만 정치, 사회적 메시지도 들어 있다는 거예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재밌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찍는 우리도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에 즐겁게 작업했죠. 우린 만족해요."

비칸데르는 차후 본 시리즈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발레를 했던 댄서 출신이라 액션 장면도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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