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보행 중에 일어나고 있으며 대구경북의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13~2015년)간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총 3만6천34건 중 보행 중 교통사고는 1만4천401건으로 39.9%를 차지,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사고 비율 22.4%보다 17.5%포인트나 높았다.
3년간 발생한 보행 중 어린이 교통사고에서 숨진 어린이는 총 124명, 부상을 당한 어린이는 1만4천638명이었다. 같은 기간 대구는 사망자 4명, 부상자 881명이었고, 경북은 사망자 10명, 부상자 846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 기간 대구경북의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비율은 대구가 0.5명으로 전국 평균(0.7명)보다 낮았지만, 경북은 1.1명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부상자 비율은 대구가 103.7명, 경북이 97.0명으로 전국 평균(80.9명)보다 높았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하교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고, 주로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닌 곳에서 일어났다.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 중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8명(14.5%)이었고, 나머지 106명(85.5%)은 동네 이면도로, 교차로 주변, 아파트 등 생활 주변에서 발생했다. 시간대로는 사망사고의 경우 하굣길이나 학원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오후 4~6시가 30.6%(38명)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최근 3년간 사고발생지점을 분석해 전체 사망사고 발생지점 124곳 중 64곳에 자동차 속도 저감시설, 횡단보도 설치 등 166개의 시설 개선을 제안하기로 했다. 또한 권익위는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속도 제한 하향도 제안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밖 사고에 대비해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지역의 제한 속도를 시속 30㎞, 도심대로와 이면도로 제한 속도를 왕복 4차로 이상은 시속 50㎞, 4차로 미만은 시속 30㎞로 각각 낮춰 어린이 보행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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