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축제가 27일 개막했다. 31일까지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등에서 펼쳐질 치맥축제는 올해로 불과 4회째 만에 대구를 상징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총 88만 명이 참가했고, 올해는 100만 명 이상 전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대구치맥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자리를 엿볼 만큼 큰 관심을 끈 이유는 누구나 허물없이 어울리는 네트워크 문화의 장이라는 강점 때문이다. 단순히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일회성 음식료문화 이벤트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축제 성격과 시너지 효과가 올해 생맥주'수제맥주 제한이라는 규제를 허물고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외국 홍보관까지 들어서는 등 외연이 넓어진 원동력이다.
지난해 치맥축제를 통해 16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부가가치 59억원, 고용유발 192명이라는 적지 않은 효과를 냈다. 물론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치맥축제가 경제 효과가 큰 산업문화축제로, 펀(Fun) 비즈니스로 빠른 시간 내 위상을 완전히 굳힌다면 축제 효과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특히 가능성 있는 청년 창업자를 선별해 브랜드 홍보비를 지원하는 등 청년창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대구는 내로라하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본산이자 치킨 문화를 선도해온 본고장이다. 이런 점에서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축제를 업그레이드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치맥축제의 성공 여부가 치킨 프랜차이즈 등 관련 비즈니스가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산업형 관광축제, 성숙한 문화축제로 키워나가야 한다. 독일 옥토버 페스트처럼 이름난 축제를 적극 벤치마킹하는 등 대구시와 조직위원회의 중장기 발전 전략이 분명해야 한다. 참가자들도 축제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피드백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런 긴밀한 네트워크와 전략이 대구치맥축제를 매년 새롭게 변신하는 축제, 성장하는 축제로 만들어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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