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클린업 트리오 방망이 쾅·쾅·쾅

삼성 라이온즈의 아롬 발디리스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1회말 1사 2루 때 2점 홈런을 친 뒤 선행 주자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롬 발디리스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1회말 1사 2루 때 2점 홈런을 친 뒤 선행 주자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10대6으로 꺾었다. 클린업 트리오가 홈런포를 가동, 대량 득점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팀 타선의 핵 최형우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뒤 삼성의 4번 타자 자리는 이승엽이 맡고 있다. 그의 나이가 불혹을 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난해처럼 6번 타자로 뛰게 하면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자연스레 하위 타선이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삼성은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다. 장타력을 갖춰 상대 투수를 긴장시킬 만한 타자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승엽이 그 자리를 맡을 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점(70점)과 홈런(16개), 안타 수(98개) 모두 최형우에 이어 팀 내 2위다. 출중한 실력에다 꾸준한 훈련, 철저한 몸 관리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3번 구자욱, 5번 아롬 발디리스의 타격감이 괜찮다는 점은 이승엽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요소다.

27일 삼성의 중심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말 최재원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승엽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발디리스는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대2로 앞선 3회말에는 구자욱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승엽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NC가 3점을 추격, 8대5로 점수 차가 좁혀지자 구자욱이 6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반면 선발투수 김기태의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2006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기태는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투수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예년처럼 1, 2군을 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이날 김기태는 5회초까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연속 2안타를 맞고 6회초 에릭 테임즈에게 3점 홈런을 허용,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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