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의회 등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24K 순금으로 의원 배지를 만든 사실이 매일신문 단독 보도(본지 5월 18일 자 1면, 20일 자 6면, 26일 자 7면, 6월 15일 자 8면 보도)로 드러나면서 결국 중앙정부가 새 잣대를 지방의회에 적용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를 한다는 지방의회가 도리어 중앙정부의 간섭을 불러와 지방자치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의회 의원 배지를 국회의원 배지 가격(3만5천원) 이하로 제작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지난 27일 전국 17개 시'도에 보냈다. 또 분실해 재교부할 때는 의원이 직접 돈을 주고 구입하는 재교부 원칙도 권고했다.
전국적인 고가 배지 교체 바람은 2014년 국회가 국회의원 배지에 새겨진 한자 '國'을 한글인 '국회'로 바꾸면서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지방의회 의원 배지도 한자인 '議' 대신 '의회'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 뒤에 벌어졌다.
지역에서는 청송군의회가 가장 비싼 배지(46만3천원)를 만들었고, 의성군의회도 개당 45만6천500원, 청도군의회 45만원, 문경시의회 44만원, 봉화군의회 40만원, 군위군의회 38만5천원, 영천시의회 31만원, 칠곡군의회 27만5천원 등을 들여 배지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국회의원 배지는 10대 국회 때까지는 순금으로 제작했으나 11대 국회부터는 은으로 만들어 금을 도금하는 방식으로 바꿔 현재 제작비용은 3만5천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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