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는 미술관이 많다. 저마다 고유한 색깔을 지녔다. 이 책은 파리 1구에 위치한 루브르미술관을 시작으로 행정구역을 나눈 소용돌이를 따라 16구까지 거닐고, 이어서 지베르니와 빌리에 르 바클에 자리한 화가의 아틀리에를 거쳐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와 마르세유까지 여행하며 미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루브르미술관의 방대한 작품을 미술사조에 따라 순차적으로 설명하면서 시작하지만, 저자가 바라본 시선의 방향대로 움직이면서 미술관을 둘러싼 풍경도 하나의 작품임을 보여주고 있다.
파리의 어느 미술관을 가도 만날 수 있는 모네의 작품은 모네의 정원과 더불어 설명하고, 커다란 화제가 되었던 '인상, 해돋이' '모나리자' 도난 사건을 재구성해 관련 인물들의 비화를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강도 사건과 함께 재밌게 풀어내기도 한다.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일본의 두 거장 구로다 세이키와 후지타 쓰구하루의 작품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 차이와 공통점을 찾는 미술비평의 세계도 엿보게 한다. 이 책은 또한 미술사와 미학, 색채학과 원근법 등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도 배울 수 있다.
27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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