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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드는 맥주, 어렵지 않아요…수제 맥주 만들기

집에서 맥주를 제조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맥주 원액을 이용한 방법부터 곡물을 직접 분쇄해 깊은 맛을 내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곡물, 홉, 효모, 발효조, 페트병 등으로 구성된 홈 브루잉 세트를 구입하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라거, 에일 등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구본자(50) 대경대 호텔조리과 교수는 "맥주는 우리 전통음료인 식혜 제조 과정과 비슷하다"며 "처음에는 완전 곡물로만 만들기보다는 가공된 맥아 추출물(LME)을 사용하는 게 쉽다"고 말했다.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물과 함께 끓이면서 홉만 넣고, 식힌 뒤 발효시키면 된다.

10ℓ 정도의 맥주를 만드는 데에는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단, 발효가 이뤄져 마실 수 있으려면 3주 정도 걸린다. 비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아 10ℓ 기준 3만~4만원이면 된다.

구 교수는 "국산 맥주보리 자체가 유럽산보다 맛없다는 인식도 있으나 맛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돼지고기 수육, 오이와 된장도 맥주 안주로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호가든' 맥주 만들기(10ℓ 기준)

1. 각 재료의 분량을 확인한다. 물 10ℓ, 필스너 몰트 1.5㎏, 밀 몰트 1.2㎏, 오트밀 300g, 오렌지껍질가루 14g, 고수 씨앗 가루 8g, 스티리언 골딩스 홉 14g, 사즈 홉 14g, 이스트 11.5g, 설탕.

2. 스테인리스 통에 물을 붓고 55~65℃로 유지하면서 몰트'오트밀을 거름망에 넣고 60분 동안 당화를 시킨다.

3. 맥즙이 만들어지면 끓인다. 맥즙이 끓기 시작할 때 먼저 스티리언 골딩스 홉을 넣고, 55분 뒤 사즈 홉을 넣어 5분간 더 끓인다. 다른 냄비에 고수 씨앗 가루'오렌지껍질가루'물 1ℓ를 넣고 15분 끓여 뒀다가 스테인리스 통에 든 맥즙에 추가한다.

4. 완성된 맥즙을 20℃까지 빠르게 식혀준 뒤 발효통에 옮긴다.

5. 이스트를 넣어준 뒤 뚜껑을 닫고 실온(20℃)에서 7일간 발효시킨다.

6. 발효된 맥즙을 설탕 8g과 함께 1ℓ페트병에 부은 뒤 냉장고에서 2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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